본문 바로가기

서평

[책 리뷰] 지능의 기원 : 지능의 디지털화 & 무한 확장 시대 (Feat. AI 거품론, 버블론)

책 리뷰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범용 인공지능 AGI 순위 ChatGPT AI 투자
책 리뷰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범용 인공지능 AGI 순위 ChatGPT AI 투자

 

베스트셀러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리뷰

 

최근 투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투자자로서 저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과연 이 기술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AI는 결국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확장하는 기술입니다. 인류가 지구적 복잡성의 혜택으로 획득한 이 지능은 현대 문명을 이룩하고 인류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십억 년에 걸쳐 이룩한 지능의 기원을 파헤치는 것이야말로 미래 AI 산업의 방향을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물음에 대한 결정적인 통찰을 맥스 베냇의 <<지능의 기원>>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지능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진화적 도약을 거쳤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에게 AI의 본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습니다.

 

▤ 목차

     

    단순하고 소박했던 지능의 씨앗

    저자는 지능의 기원이 먹이를 삼키는 소박하고 단순한 과제를 수행했던 신경 세포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호흡하는 생명체가 출현하면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사냥'이 필수적이 되었고, 결국 뇌가 등장하기 전부터 '지능'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즉, 지능은 생존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진화적 필요에서 비롯된 산물입니다. 

     

    수억 년의 지구적 실험 속에서 생명의 복잡성이 고도화됨에 따라, 생존 전략 역시 고도화되어야 했습니다. 결국 지능은 생명체가 가진 본능적 최우선 과제인 '생존'을 수행하기 위해 끈질기게 진화를 거듭한 것입니다.

     

    지능의 다섯 번의 혁신적 도약

    저자는 지능이 '생존'이라는 근본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섯 번의 혁신적 진화 도약을 거쳤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신경 세포에서 시작된 지능이 이 혁명적인 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가진 현대 인류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여섯 번째 진화적 도약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바로 범용 인공지능(AGI)의 출현입니다. 일각에서 AI 산업에 '버블'이 끼었다고 지적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실제적인 기술 혁신의 시작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다섯 번의 도약이 모두 이전 단계의 혁신적 토대 위에서 가능했듯이, 여섯 번째 도약 역시 고도화된 인간 지능과 범용 AI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지능 출범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섯 번의 혁신적 진화 도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좌우대칭 동물의 출현

    2. 초기 척추 동물 등장

    3. 초기 포유류 등장

    4. 영장류의 진화

    5. 초기 인류

     

     

     

    1. 좌우대칭 동물의 출현

    최초의 뇌가 탄생하는 진화적 혁신은 먹이를 찾기 위한 '조정'을 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좌우대칭 구조 덕분에 동물은 신경 구조를 통해 먹이를 찾아 좌우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조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 구조, 즉 감정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아주 단순한 지능의 출현이며, 복잡한 환경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는 지능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을 보여줍니다.

     

    2. 초기 척추 동물 등장

    두 번째 혁신은 신경 구조가 고도화되며 척추 동물의 뇌 형태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단순한 1차원적인 조정 단계를 넘어,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패턴인식' 능력을 획득한 것을 의미합니다.

    무척추동물이 반사 작용으로 주변을 '조정하며' 돌아다녔다면, 초기 척추동물은 공간 지도를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단순 신경 구조에서 '뇌'의 형태를 갖춤으로써 '강화학습' 능력을 통해 지능이 비약적으로 고도화된 것입니다.

     

    3. 초기 포유류 등장

    초기 포유류는 이전 단계인 척추 동물 '행동'을 통한 강화 학습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상상'을 통한 학습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새겉질의 등장으로 나타난 혁신적인 도약입니다. 새겉질 덕분에 포유류는 위험한 직접 경험 없이도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볼 수 있게 되었고, 예측, 추론, 가상 시나리오 경험을 통해 생존 전략을 세우는 차원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는 곧 지능이 현실 세계의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가상 세계를 창조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4. 영장류의 진화

    네 번째 혁신은 뇌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정신화, 마음, 모방, 사회적 상호작용 및 협력이 가능해진 단계입니다. 저자는 이 도약의 배경에 '폐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라는 충격적인 외부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대멸종으로 천적들이 사라지자 영장류는 '생태적 지위'를 획득하며 풍요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생존을 위한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고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 것입니다. 즉, 먹고살기 좋은 세상이 되자 지능의 초점은 '생존 경쟁'에서 '사회적 경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여유 속에서 영장류 집단은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발달시켰고, '지배와 복종' 및 '사회적 위계'를 통한 새로운 진화적 선택지를 제공받았습니다. 지능은 이제 타인의 마음을 읽고 협력과 경쟁을 설계하는 수준으로 도약한 것입니다.

     

    5. 초기 인류

    초기 인류의 출현은 언어의 발명에서 시작된 가장 혁명적인 도약입니다. 진화는 언어라는 능력을 우리 뇌에 설계했고, 이 능력은 가르침과 협동을 가능하게 했을 뿐 아니라, 집단적 상상에만 존재하는 돈, 신, 국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까지 창조해냈습니다.

    무엇보다 언어는 아이디어를 세대를 이어 전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여, 집단지성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뒷담화를 통한 보상과 처벌 시스템은 이타주의를 키우며 사회집단의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뇌 크기를 증가시키는 강력한 진화압이 발생했고, 육식과 화식으로의 식습관 전환이 제공한 잉여 열량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이 같은 되먹임 구조를 통해 인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새로운 진화적 도약 : 여섯 번째 혁신

    이처럼 지능은 다섯 번의 혁명적 도약을 통해 생존력을 높이며 고도화되어 왔습니다.

    저자는 인류의 이야기를 2막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에 비유합니다. 수십억 년의 1막이 생물학적 인류의 등장에 관한 이야기라면, 지난 10만 년의 2막은 사회적 현대 인류가 문명과 기술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시킨 짧고 폭발적인 시기입니다.

    지능의 고도화는 이전 단계의 혁신적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저자는 인류가 다섯 번째 혁신을 딛고 여섯 번째 진화적 도약을 시작했다고 선언합니다.

    여섯 번째 혁신은 바로 '인공초지능'의 창조를 통해 지능이 '생물학적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실리콘 기반의 AI는 인지 용량을 필요한 만큼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유전적 변이와 자연선택이라는 느린 과정에 갇힐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곧 생존 주체(AI)가 필요한 특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기존 진화 메커니즘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의 혁신을 예고합니다.

    이것이 제가 AI 산업을 '버블'이 아닌 '실제적인 진화'로 보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매체 전환을 통해 지능이 고도화되는 이 시점은 투자자에게 단순한 기회를 넘어, 문명적 전환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인류의 지능과 인공초지능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많은 시간이 흘러 인류가 멸종하더라도 지능은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는 냉철한 통찰입니다. 범용 인공지능(AGI)의 출현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 시대가 아닌, 지능의 매체가 전환되는 여섯 번째 진화적 도약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물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능이 진화해 온 수십억 년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도 없이 진행되었던 과거의 진화(혁신) 과정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좌우대칭 동물의 '조정'부터 인류의 '언어'까지, 지능은 항상 생존과 복잡성 해결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진짜 '지능'의 흐름에 베팅해야 합니다. 진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따라서 AI 투자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버블을 쫓는 것이 아니라, 지능의 디지털화를 통해 인류의 지식과 역량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 토대에 집중하는 장기적인 관점을 요구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한 과학 지식을 넘어, 미래 문명에 대한 투자 철학을 제시합니다.

     

     


     

    책 리뷰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범용 인공지능 AGI 순위 ChatGPT AI 투자
    책 리뷰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범용 인공지능 AGI 순위 ChatGPT AI 투자
    책 리뷰 <지능의 기원> 서평 독후감 범용 인공지능 AGI 순위 ChatGPT AI 투자